Chapter6. 새벽

47:00:00

  • LA 공항에 도착했다. 밖은 완전히 어두웠다.

  • 그동안 나는 내내 소개용 질문 따위에 시달렸다…

  • 전날 한 숨도 못 잔 건 정말 나 뿐이었는지,

    비행이 끝날 때까지 차유진은 쌩쌩했다.

  • 유진

  • 유진

    김래빈 이상형 진짜 김래빈 같아.

  • 뭐야. 욕이야? 욕한 거지!

    래빈

  • 성실히 답해줬더니!

    래빈

  • 유진

    바보.

  • 그마저도 뭐가 맘에 안 드는지 질문 막바지엔

    뾰로통하게 굴었지만…

  • 덕분에 나만 완전 지친 상태였다.

  • 후…

    래빈

  • 그래서 지금부턴 어떻게 하면 돼?

    래빈

  • 유진

    택시를 불러도 되고, 아니면 차를…

  • 차유진이 말을 멈췄다.

  • 유진

    …? 김래빈. 괜찮아?

  • 유진

    눈밑이 까매.

  • 유진

    지금은 김래빈이 죽은 사람 얼굴이야!

  • 하아…

    래빈

  • 어제 못 자서 그래.

    래빈

  • 오래 비행기에 앉아 있던 것도 피곤하고…

    래빈

  • 눈을 비비고 있으니 차유진이 아. 소리를 냈다.

  • 유진

    그럼 아예 주변에서 좀 자고 가.

  • 유진

    가서 씻고…쉬고…

  • 시간 없는 거 아니었냐고 하려 했는데
    너무 피곤해서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.

  • (생각해 보니 이 시간에

    사람을 만날 수도 없는 노릇이겠네…)

    래빈

  • 좋아. 조금만 쉬고…아침에 움직이자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