Chapter3. 재회

-

  • 유진

    뭐 하고 있었어?

  • 유진

    김래빈.

  • 유진

    잘 있었어?

  • 유진

    ? 그런데 김래빈 혹시 말랐어?

  • 날벼락처럼 들이닥쳐선 사람을

    이리저리 뒤집어 보는데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.

  • 잠깐…너…

    래빈

  • 유진

    음?

  • 왜 여기에 있어?

    래빈

  • 차유진…넌…

    래빈

  • 그래, 차유진은…

  • 이미 죽었잖아!

    래빈

  • 유진

    오…김래빈.

  • 유진

    지금 그게 중요해?

  • 당연히 중요하지!

  • 내가…내가 얼마나…

    래빈

  • 내가…

    래빈

  • 래빈

  • 보고 싶었는데…

    래빈

  • 말 끝이 울컥거려 눈가가 뜨거워졌다.

  • 눈앞의 차유진이 진짜인지. 어떻게 된 일인지는

    나중에 생각해도 되겠지.

  • 유진

    히히.

  • 차유진이 활짝 웃었다.

  • 말려 올라간 입술 아래로 흰 송곳니가 보였다.

  • 유진

    김래빈 나 보고 싶어서 울었어.

  • 유진

    그럴 수 있어. 이해해!

  • …! 안 울었거든, 바보야!

    래빈

  • 유진

    울었거든! 바보야.

  • 유진

    이해해 줬는데 나쁜 말 해.

  • 차유진은 나오려던 눈물도

    들어가게 만드는 재주가 있었다.

  • 하지만쿡쿡 저리는 가슴은 쉽사리 진정되지 않았다.

  • 이어지는 말 때문에 더 그랬다.

  • 유진

    그런데 김래빈. 나 시간 없어.

  • ……어?

    래빈

  • 유진

    빨리 얘기해야 해.

  • 차유진이 날 끌어 소파에 앉혔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