Chapter11. 바람

33:30:00

  • 차유진은 친구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.

  • 썬체어에 반쯤 걸터앉아, 뒤의 카페를 너무 자주 돌아보지 않기 위해 애 쓰는 중이기도 했다.

  • 유진

    (이러다 둘이 손 잡는 꼴이라도 목격하게 되면 최상이겠는데.)

  • 그 자신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잘 몰랐다.

  • 셀만한 구름이 더 나타나주기나 바랄 뿐이었다.

  • 그때였다.

  • 유진

    !

  • 주머니 속 휴대폰이 요란하게 진동했다.

  • 유진은 잽싸게 몸을 일으켜 휴대폰을 열었다.

  • 유진

    김래빈?

  • 차유진! 어디 있어?!

    래빈

  • 그 목소리는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서 들렸다.

  • 급히 돌아보자 카페에서 달려나오는

    래빈의 모습이 보였다.

  • 눈이 마주쳤다.

  • 전화를 끈 래빈이 몸을 돌렸다.

  • 유진의 방향이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