Chapter10. 인지
34:00:00
-
테스타 김래빈. 맞죠?
몸이 굳었다.
-
아니, 아닐 리가 없죠!
-
메인래퍼이자 작곡가! 데뷔한 지 10년.
아…
래빈
아셨습니까?
래빈
-
모를 리가 없잖아요.
-
프로필 사진 보자마자 알았어요!
하지만 그 사진은…얼굴도 안 나왔는데…
래빈
-
뭐가요? 다 나왔잖아요.
-
귀 뚫은 개수와 위치도 나왔고, 자주 하는 귀걸이도 나왔고, 매번 쓰는 마스크도,
-
귓바퀴 모양도, 약간 뻗친 검은색 머리도, 두상 형태도 다 나왔잖아요!
-
심지어 한 번도 공개된 적 없는 사진…
-
전 오랜 팬이에요. 그 정도는 알아봐요.
그런…
래빈
팬이라면…알아볼 수 있나?
곤란한 일이었다. 등골이 서늘해졌다.
-
근데, 오늘은 헤드폰 안 들고 나왔어요?
-
모처럼 커플 헤드폰인데…서운해요.
-
제가 얼마나 힘들게 구했는데…
(이 사람, 뭔가…)
래빈
오랜 팬이라서 알아봤다는,
그 이상의 꺼림칙함이 느껴졌다.
왜…알아봤다고 말을 안 하셨습니까?
래빈
팬인 걸 알았으면, 다른 이야기를
나눌 수도 있었을텐데…
래빈
-
당연히 그럴까봐 말 안 한 거죠.
-
오늘 팬 만나러 온 거 아니잖아요.
-
팬이면 안 만났을 거면서.
-
그렇죠, 래빈 씨?
-
맞잖아, 래빈아?
식은땀이 흘렀다.
아무래도 일반적인 팬은 아닌 듯했다.
그럼 아까 만나보자고 한 건…
래빈
-
응, 맞다, 그거.
팬이 목소리를 낮췄다.
-
나랑 사귀자, 래빈아.
……!
래빈
그게 무슨 소리…
래빈
-
나랑 만나자니까.
-
다 비밀로 해 줄게.
-
그런 앱 깐 거, 이런 자리에 나온거, 전부.
!!
래빈
이건…숫제 협박 아닌가?
…뭐라든간에, 할 대답은 정해져 있었다.
그건 곤란합니다.
래빈
팬과 사적으로 만날 순 없습니다!
래빈
-
하하…
-
왜?
-
팬이 아니면 괜찮고, 러뷰어는 안 돼?
-
누구보다 널 사랑하는 건 러뷰어인데?
-
팬을 가장 사랑한다면서, 웃기네!
-
아니면 뭐,
-
멤버면 괜찮은거야!?
팬이 점점 언성을 높였다.
주변에서 우리를 보며 웅성이는 게 느껴졌다.
무슨 소릴 하시는 겁니까?
래빈
진정하세요, 조용히 얘기하시죠...
래빈
제지도 소용은 없었다.
-
진정은 무슨 진정…
-
야, 말해봐!
-
멤버면 괜찮은거냐고!
웅성이는 소음을 뚫고,
히스테릭한 목소리가 울려퍼졌다.
-
말해보라니까!
-
너,
-
차유진 좋아하잖아!!
…네?
래빈
머리가 띵했다.
오늘 들은 그 어떤 말보다 황당한 소리였다.
-
테스타 김래빈. 맞죠?
몸이 굳었다.
-
아니, 아닐 리가 없죠!
-
메인래퍼이자 작곡가! 데뷔한 지 10년.
아…
래빈
아셨습니까?
래빈
-
모를 리가 없잖아요.
-
프로필 사진 보자마자 알았어요!
하지만 그 사진은…얼굴도 안 나왔는데…
래빈
-
뭐가요? 다 나왔잖아요.
-
귀 뚫은 개수와 위치도 나왔고, 자주 하는 귀걸이도 나왔고, 매번 쓰는 마스크도,
-
귓바퀴 모양도, 약간 뻗친 검은색 머리도, 두상 형태도 다 나왔잖아요!
-
심지어 한 번도 공개된 적 없는 사진…
-
전 오랜 팬이에요. 그 정도는 알아봐요.
그런…
래빈
팬이라면…알아볼 수 있나?
곤란한 일이었다. 등골이 서늘해졌다.
-
근데, 오늘은 헤드폰 안 들고 나왔어요?
-
모처럼 커플 헤드폰인데…서운해요.
-
제가 얼마나 힘들게 구했는데…
(이 사람, 뭔가…)
래빈
오랜 팬이라서 알아봤다는,
그 이상의 꺼림칙함이 느껴졌다.
왜…알아봤다고 말을 안 하셨습니까?
래빈
팬인 걸 알았으면, 다른 이야기를
나눌 수도 있었을텐데…
래빈
-
당연히 그럴까봐 말 안 한 거죠.
-
오늘 팬 만나러 온 거 아니잖아요.
-
팬이면 안 만났을 거면서.
-
그렇죠, 래빈 씨?
-
맞잖아, 래빈아?
식은땀이 흘렀다.
아무래도 일반적인 팬은 아닌 듯했다.
그럼 아까 만나보자고 한 건…
래빈
-
응, 맞다, 그거.
팬이 목소리를 낮췄다.
-
나랑 사귀자, 래빈아.
……!
래빈
그게 무슨 소리…
래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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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랑 만나자니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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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 비밀로 해 줄게.
-
그런 앱 깐 거, 이런 자리에 나온거, 전부.
!!
래빈
이건…숫제 협박 아닌가?
…뭐라든간에, 할 대답은 정해져 있었다.
그건 곤란합니다.
래빈
팬과 사적으로 만날 순 없습니다!
래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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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하…
-
왜?
-
팬이 아니면 괜찮고, 러뷰어는 안 돼?
-
누구보다 널 사랑하는 건 러뷰어인데?
-
팬을 가장 사랑한다면서, 웃기네!
-
아니면 뭐,
-
멤버면 괜찮은거야!?
팬이 점점 언성을 높였다.
주변에서 우리를 보며 웅성이는 게 느껴졌다.
무슨 소릴 하시는 겁니까?
래빈
진정하세요, 조용히 얘기하시죠...
래빈
제지도 소용은 없었다.
-
진정은 무슨 진정…
-
야, 말해봐!
-
멤버면 괜찮은거냐고!
웅성이는 소음을 뚫고,
히스테릭한 목소리가 울려퍼졌다.
-
말해보라니까!
-
너,
-
차유진 좋아하잖아!!
…네?
래빈
머리가 띵했다.
오늘 들은 그 어떤 말보다 황당한 소리였다.
-
테스타 김래빈. 맞죠?
몸이 굳었다.
-
아니, 아닐 리가 없죠!
-
메인래퍼이자 작곡가! 데뷔한 지 10년.
아…
래빈
아셨습니까?
래빈
-
모를 리가 없잖아요.
-
프로필 사진 보자마자 알았어요!
하지만 그 사진은…얼굴도 안 나왔는데…
래빈
-
뭐가요? 다 나왔잖아요.
-
귀 뚫은 개수와 위치도 나왔고, 자주 하는 귀걸이도 나왔고, 매번 쓰는 마스크도,
-
귓바퀴 모양도, 약간 뻗친 검은색 머리도, 두상 형태도 다 나왔잖아요!
-
심지어 한 번도 공개된 적 없는 사진…
-
전 오랜 팬이에요. 그 정도는 알아봐요.
그런…
래빈
팬이라면…알아볼 수 있나?
곤란한 일이었다. 등골이 서늘해졌다.
-
근데, 오늘은 헤드폰 안 들고 나왔어요?
-
모처럼 커플 헤드폰인데…서운해요.
-
제가 얼마나 힘들게 구했는데…
(이 사람, 뭔가…)
래빈
오랜 팬이라서 알아봤다는,
그 이상의 꺼림칙함이 느껴졌다.
왜…알아봤다고 말을 안 하셨습니까?
래빈
팬인 걸 알았으면, 다른 이야기를
나눌 수도 있었을텐데…
래빈
-
당연히 그럴까봐 말 안 한 거죠.
-
오늘 팬 만나러 온 거 아니잖아요.
-
팬이면 안 만났을 거면서.
-
그렇죠, 래빈 씨?
-
맞잖아, 래빈아?
식은땀이 흘렀다.
아무래도 일반적인 팬은 아닌 듯했다.
그럼 아까 만나보자고 한 건…
래빈
-
응, 맞다, 그거.
팬이 목소리를 낮췄다.
-
나랑 사귀자, 래빈아.
……!
래빈
그게 무슨 소리…
래빈
-
나랑 만나자니까.
-
다 비밀로 해 줄게.
-
그런 앱 깐 거, 이런 자리에 나온거, 전부.
!!
래빈
이건…숫제 협박 아닌가?
…뭐라든간에, 할 대답은 정해져 있었다.
그건 곤란합니다.
래빈
팬과 사적으로 만날 순 없습니다!
래빈
-
하하…
-
왜?
-
팬이 아니면 괜찮고, 러뷰어는 안 돼?
-
누구보다 널 사랑하는 건 러뷰어인데?
-
팬을 가장 사랑한다면서, 웃기네!
-
아니면 뭐,
-
멤버면 괜찮은거야!?
팬이 점점 언성을 높였다.
주변에서 우리를 보며 웅성이는 게 느껴졌다.
무슨 소릴 하시는 겁니까?
래빈
진정하세요, 조용히 얘기하시죠...
래빈
제지도 소용은 없었다.
-
진정은 무슨 진정…
-
야, 말해봐!
-
멤버면 괜찮은거냐고!
웅성이는 소음을 뚫고,
히스테릭한 목소리가 울려퍼졌다.
-
말해보라니까!
-
너,
-
차유진 좋아하잖아!!
…네?
래빈
머리가 띵했다.
오늘 들은 그 어떤 말보다 황당한 소리였다.
-
테스타 김래빈. 맞죠?
몸이 굳었다.
-
아니, 아닐 리가 없죠!
-
메인래퍼이자 작곡가! 데뷔한 지 10년.
아…
래빈
아셨습니까?
래빈
-
모를 리가 없잖아요.
-
프로필 사진 보자마자 알았어요!
하지만 그 사진은…얼굴도 안 나왔는데…
래빈
-
뭐가요? 다 나왔잖아요.
-
귀 뚫은 개수와 위치도 나왔고, 자주 하는 귀걸이도 나왔고, 매번 쓰는 마스크도,
-
귓바퀴 모양도, 약간 뻗친 검은색 머리도, 두상 형태도 다 나왔잖아요!
-
심지어 한 번도 공개된 적 없는 사진…
-
전 오랜 팬이에요. 그 정도는 알아봐요.
그런…
래빈
팬이라면…알아볼 수 있나?
곤란한 일이었다. 등골이 서늘해졌다.
-
근데, 오늘은 헤드폰 안 들고 나왔어요?
-
모처럼 커플 헤드폰인데…서운해요.
-
제가 얼마나 힘들게 구했는데…
(이 사람, 뭔가…)
래빈
오랜 팬이라서 알아봤다는,
그 이상의 꺼림칙함이 느껴졌다.
왜…알아봤다고 말을 안 하셨습니까?
래빈
팬인 걸 알았으면, 다른 이야기를
나눌 수도 있었을텐데…
래빈
-
당연히 그럴까봐 말 안 한 거죠.
-
오늘 팬 만나러 온 거 아니잖아요.
-
팬이면 안 만났을 거면서.
-
그렇죠, 래빈 씨?
-
맞잖아, 래빈아?
식은땀이 흘렀다.
아무래도 일반적인 팬은 아닌 듯했다.
그럼 아까 만나보자고 한 건…
래빈
-
응, 맞다, 그거.
팬이 목소리를 낮췄다.
-
나랑 사귀자, 래빈아.
……!
래빈
그게 무슨 소리…
래빈
-
나랑 만나자니까.
-
다 비밀로 해 줄게.
-
그런 앱 깐 거, 이런 자리에 나온거, 전부.
!!
래빈
이건…숫제 협박 아닌가?
…뭐라든간에, 할 대답은 정해져 있었다.
그건 곤란합니다.
래빈
팬과 사적으로 만날 순 없습니다!
래빈
-
하하…
-
왜?
-
팬이 아니면 괜찮고, 러뷰어는 안 돼?
-
누구보다 널 사랑하는 건 러뷰어인데?
-
팬을 가장 사랑한다면서, 웃기네!
-
아니면 뭐,
-
멤버면 괜찮은거야!?
팬이 점점 언성을 높였다.
주변에서 우리를 보며 웅성이는 게 느껴졌다.
무슨 소릴 하시는 겁니까?
래빈
진정하세요, 조용히 얘기하시죠...
래빈
제지도 소용은 없었다.
-
진정은 무슨 진정…
-
야, 말해봐!
-
멤버면 괜찮은거냐고!
웅성이는 소음을 뚫고,
히스테릭한 목소리가 울려퍼졌다.
-
말해보라니까!
-
너,
-
차유진 좋아하잖아!!
…네?
래빈
머리가 띵했다.
오늘 들은 그 어떤 말보다 황당한 소리였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