Chapter14. 노을

  • 유진

    그렇게 여기에 온 거야.

  • 유진

    3일이란 시간과 함께…

  • 차유진…….

    래빈

  • 유진

    그러니까 김래빈.

  • 유진

    안 돼.

  • 유진

    지금이라도 그 사람 잡아서 만나자고 해

  • 유진

    아니, 그 사람 아니어도 돼.

  • 유진

    지나가는 누굴 붙잡아도 좋으니까, 나 아닌 다른 사람 만나, 빨리.

  • 유진

    어서.

  • 믿기 힘든 이야기였다.

  • 사고가 난 게 차유진이 아닌 나였다고?

  • 그리고, 차유진이…

  • 네가, 나를…?

    래빈

  • 묻고 싶은 것은 많았다.

  • 하지만 우리에겐 시간이 없었고

  • 이미 차유진이 거짓말을 하는 게 아니라는

    것쯤은 알 수 있었다.

  • 그런 얼굴이었으니까.